국내의 슬러지 열건조 기술분야는 다양한 건조대상물의 물리, 화학적 특성에 관한 자료가 부족하고 시스템내의 복잡한 유동 및 물질전달에 관한 해석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제작업체의 경험과 모방설계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 따라서 주요 설계기술, 핵심요소기술 및 제어기술 등은 미국, 일본 및 독일 등 선진국의 기술도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건조기술의 국외설계가 약 34%, 국외제작이 37%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기술의 해외의존도가 비교적 높다. 이러한 여건에서 국내 건조기 전문업체의 부재에 따른 설계 및 제작기술의 미흡으로 건조성능의 저하가 우려되고 있으며, 에너지이용효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실정에 있다. 또한 대부분의 제작업체들이 영세중소기업으로써 자체 기술개발력이 취약하여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저조하고 전문기술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산업용 건조기에 대하여 일부 정부 출연연구소 및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분무건조기, 통기건조기, 회전건조기 및 유동층건조기 등의 개발이 추진되었다. 한편 유기성 폐기물 처리와 관련하여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한 교반형 열전도건조기가 일부 제작업체를 중심으로 개발되었으며, 중·소형규모는 국내 설계 및 제작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하였다. 그러나 대용량의 경우 일부 제작업체에서 미국, 독일 및 일본 등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열전도건조기를 제작하고 있으나 설계기술이 미흡하고 성능 및 내구성 면에서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
국내 슬러지 건조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의 역사는 매우 짧고 체계적인 연구개발이 추진되지 못하였으며, 약 10여년 전부터 환경부와 산업자원부 등을 중심으로 건조장치의 고효율화 및 소각공정과의 연계 시스템에 관한 연구개발이 일부 추진되었다. 특히, 출연연구소 및 환경설비 제작업체를 중심으로 중·소규모의 간접가열방식의 디스크건조기 및 패들건조기 등이 개발되어 요소기술의 설계 및 제작기술을 확보하였다. 또한 직접가열방식의 슬러지 건조기술과 관련하여 회전건조기의 투입부에 초단축 분사식 파쇄기를 부착한 시스템과 소각공정과 연계한 열풍시스템 및 직접가열방식과 간접가열방식을 조합한 복합건조 시스템 등의 개량기술이 개발되어 현장 적용실험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건조기 성능 및 열효율측면에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에 있으며, 대형 건조기의 설계 및 제작기술, 엔지니어링 기술, 건조 후처리기술 등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있는 실정이다.